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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오고, 덥고…발길 끊긴 전통시장

<앵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전통시장이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손님들 발걸음이 끊겨서 상인들 한숨이 깊어졌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23일 서울 신월동의 한 전통시장 한창 저녁거리를 준비할 오후 5시인데 골목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쉼 없이 내리는 비 때문입니다.

[주순미/주부 : 비 오거나 이럴 때 잘 안 나오게 되고, 지금도 비가 잠깐 그쳐서 나온 거예요.]

그나마 시장을 찾은 손님도 가벼운 군것질거리나 찾습니다.

[오연희/주부 : 오뎅이나 핫도그 요즘에는 핫바 먹으러 나오고…]

비가 그치자 이번엔 30도 넘는 무더위가 손님들의 발길을 끊습니다.

에어컨은커녕 대부분 주차장도, 카트도 없는 전통시장들.

지금 이곳 온도가 33.9도입니다.

마트와 비교할 때 8도나 높고 습도도 8%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이 시장에선 절반 넘는 가게들이 이미 장사를 포기했습니다.

[증산종합시장 상인 : 유지가 안 되니까 다 문 닫고 나가는 거야. 관리비도 못 버는데 재래시장 말로만 살리면 뭐하나.]

대형마트에 비해 1% 이상 높은 카드 수수료도 문제입니다. 

[김연신/신영시장 상인 : 젊은 사람들은 거의 카드예요. 2천 원어치 사도 카드. 마트는 1%대고요, 여기는 2%대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2.5%…]

서울의 전통시장은 217곳.

상인들이 느끼는 경기동향지수는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박창현/시장경영연구원 상권연구원 : 8월 같은 경우는 무더위, 그다음에 휴가시즌으로 인한 비성수기적 요인 때문에 전통시장 경기가 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차장을 확보하고 장보기 대행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상인들의 어깨는 자꾸 처지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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