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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표단 "개성공단 파탄나면 군부대 주둔" 압박

<앵커>

남북은 오늘(25일) 개성공단에서 6차 실무회담을 열었지만 성과 없이 헤어졌습니다. 북측 수석대표가 우리 기자실을 예고 없이 찾아가서 회담이 결렬되면 개성에 북한군을 다시 주둔시킬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남북회담본부 연결하겠습니다.

김흥수 기자, 회담이 위기에 놓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6차 실무회담이 종료된 직후 박철수 북측 수석대표가 15~16명의 수행단과 함께 갑자기 우리 측 기자단을 찾아왔습니다.

박철수 북측 수석 대표는 개성공단 정상화 회담이 결렬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협력사업이 파탄 나게 된다면 공단의 군사분계선 지역을 북한 군대가 다시 차지하게 될 뿐 아니라 서해 육로도 영영 막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수석 대표는 결코 빈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회담 내내 남측이 일방적인 주장만을 고집하며 난관을 조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이어 그동안 실무회담 과정에서 자신들이 남측에 제시한 합의서 문안을 우리 측 기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의 돌발 행동은 우리 정부의 양보를 압박하는 동시에, 회담이 결렬될 경우 그 책임이 우리 측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오늘도 우리 측은 공단 파행사태 재발 방지에 대한 북측의 확고한 보장을 요구한 반면, 북측은 조속한 공단 재가동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은 다음 7차 실무회담 날짜조차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개성공단 정상화 회담이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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