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6·25 전사자 유해, 60년 만에 가족 품으로…

<앵커>

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 땅에는 13만 구가 넘는 전사자의 유해가 묻혀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유해 발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 8사단 故 이등상사 정철호.]

19살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난 오빠가 돌아온 순간, 백발이 된 여동생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힙니다.

고 정철호 이등 상사가 60년 만에 가족 품에 안길 수 있었던 건 유해와 함께 발굴된 도장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인제 유해 발굴 현장입니다.

붓으로 정성스레 흙을 털어내고,
 
[국방부 유해발굴단 : 유전자 DNA가 혹시 섞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한 개 지역에서는 (붓을) 한 번만 사용하고.]

입관한 뒤에는 최고의 예우로 태극기를 감쌉니다.

발굴 지역과 시간도 정확하게 기록합니다.

이 지역에선 지난달 3일부터 모두 57구의 전사자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다른 곳과 달리 전우의 시신을 직접 묻어준 흔적도 나타났습니다.

[주경배/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발굴 과장 : (보통 유해와 달리) 이 일대는 대부분 1m~1.5m 깊이에서 나란히 매장된 걸 봐서는 그때 당시 어려운 전투상황이었지만 매장해줬지 않나.]

지금까지 발굴된 7천400여 구의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경우는 겨우 83구로 앞으로 발굴해야 할 유해가 13만 구나 된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