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숨진 학생 다섯 명의 영결식이 어제(24일) 열렸습니다. 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며 오열했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다섯 학생들의 마지막 가는 길,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옵니다.
환하게 웃는 영정사진이 가슴을 더 아프게 하고, 이제는 쏟아낼 눈물이 없을 것 같았던 유족들은 또 다시 오열합니다.
운구차량이 공주 시내를 통과해 학교로 들어오자 아침부터 부슬부슬 내리던 빗줄기도 슬픔을 아는듯 더 세차게 내립니다.
아이들이 뛰어놀던 운동장, 아들 생각에 어머니는 또 다시 정신을 잃었습니다.
재학생과 시민 등 1천 여명이 함께 한 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은 내내 숙연했습니다.
자식같은 학생을 보내는 선생님은 찢어지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이윤재/공주사대부고 2학년 교사 : 선생님이 너희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잘 가라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아.]
친구들은 함께 걷던 교문 앞 길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영원한 안식처에 도착한 운구행렬, 이제는 정말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유족들은 결국 무너집니다.
짧게 캠프에 갔다 끝내 한줌의 재로 돌아온 아이들.
하늘에서도 깊은 우정을 나눌수 있도록 자리를 나란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