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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경찰복 입고 경찰관인 척…노점상 갈취

<앵커>

가짜 경찰이 노점상을 갈취하다 붙잡혔습니다. 가짜 경찰복이나 수갑을 쉽게 살 수 있다는 것도 문제고, 경찰 옷을 입은 사람한테 노점상들이 갈취당하는 현실도 문제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한 남성이 도로에서 수신호 하며 교통정리를 합니다.

경찰 행세를 하는 36살 전 모 씨 모습입니다.

전 씨는 가짜 경찰복을 입고 가짜 수갑과 무전기는 물론 가짜 총까지 차고 다녔습니다.

노점상들에게 불법행위를 눈감아 주겠다며 10여 차례 밥을 얻어먹고 가방과 의류를 뜯어냈습니다.

[김도현/서초경찰서 강력계장 : 피의자가 경찰관 복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짜 경찰관인 줄 알고 있었고, 단속할 것을 두려워해서 음식이나 물건 등을 제공했다고…]

지금 제가 입고 있는 게 범행에 쓰인 '짝퉁' 경찰 근무복입니다.

이렇게 현직 경관이 입고 있는 옷과 너무도 흡사해 피해자들은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사제 경찰복을 구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얼마예요?) 4만 원이에요.]

각서를 받고 판다지만 악용될 우려는 남습니다.

[업주 : 방송에 쓴다, 뭐 이렇게 해서 갖고 간 사람 신분증, 자기가 갖고 간 품목(적게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이거야.]

허가 없이 경찰 옷을 팔거나 입을 경우 처벌하는 법안이 지난해 국회에 발의됐지만 1년 가까이 잠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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