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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증도 안 보고…고교생들 렌터카 사고 무방비

<앵커>

고등학생이 어떻게 렌터카를 빌려 사고까지 내는가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남의 신분증으로 렌터카 빌리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골목길, 후진하는 승용차가 다른 차를 긁고 지나갑니다.

피해 운전자가 항의하자 그대로 내뺍니다.

면허도 없이 렌터카로 사고를 내고는 뺑소니친 17살 고교생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지난달 고교생 두 명이 숨진 사고, 바로 그제(22일) 고교생 한 명이 사망한 사고 역시 면허도 없는 고교생들이 렌터카를 빌려 몰다 일어난 사고입니다.

그런데 면허도 없이 어떻게 렌터카를 빌릴 수 있었을까?

이 운전면허증은 제 것이 아니라 저희 회사 동료 이한석 기자의 것입니다.

한눈에 봐도 저와는 다르게 생겼죠.

제가 이 운전면허증으로 렌터카를 한 번 대여해보겠습니다.

[C 렌터카 업체 직원 : 운전면허증 좀 주세요.]

면허증을 받아 보고는 사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번호와 주소만 옮겨 적고는 돌려줍니다.

[서명 좀 해주세요.]

전혀 다른 면허증인데도 본인 확인도 하지 않고 차를 내주는 겁니다.

이런 허술한 신분 확인 탓에 대형 사고는 물론 범죄에도 악용되는 현실.

국토교통부는 렌터카 업체들을 상대로 행정지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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