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2일) 새벽부터 시작된 집중 폭우로 강변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은 침수돼버렸습니다. 예보가 있었는데도 대비가 부족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불어난 황토물 사이로 버스와 승용차 수십 대가 잠겨 있습니다.
차량 지붕만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여러 사람이 달라붙어 물에 잠긴 차량을 꺼내 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주차장 밖으로 꺼낸 차 안은 진흙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서울시가 공식 집계한 침수 차량만 40대에 이릅니다.
차 주인들은 차가 완전히 침수된 뒤에야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정희순/서울 개포동 : 한 시간 전에 전화가 왔어요. 차가 침수됐다고. 다 잠겼잖아요. 전에는 물이 (차서) 차가 보이지도 않았어요.]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차량 수십 대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이렇게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자들은 오늘 새벽에도 차량 출입을 통제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차량 침수 피해자 : (차를 언제 대셨어요?) 새벽 4시에요. 정문에서 안 막는 바람에…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 없었고, 차단기가 다 열려 있었으니까요.]
주차장 측은 호우특보가 새벽 5시 반에서야 내려졌고, 한강 수위가 순식간에 높아져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주차장 관계자 : 비 오기로 돼 있으면 (차를 미리) 빼는데 오늘 같은 경우엔 (비가) 갑자기 왔잖아요, 새벽에.]
장마철 폭우가 예보된 경우, 차량 운전자도 저지대를 피해 주차해야 하겠지만 주차장 운영자도 적절한 차량 통제를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정상보,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