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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최대 격전지 '철의 삼각지대' 상흔 여전

<앵커>

정전협정을 위한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우리 군과 적군은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철의 삼각지대'를 김흥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휴전회담이 시작된 1951년 7월부터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 사이.

강원도 철원과 김화, 평강을 잇는 이른바 '철의 삼각지대'는 아군과 적군의 최대 격전지였습니다.

고지확보를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면서, 피의 능선에서만 적군과 아군 4만 5천 명이 전사했습니다.

백마고지는 열흘 동안 24차례나 주인이 바뀌면서 1만 7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상욱/82세, 백마고지 전투 참전 : 먼저 포탄을 쏴서 짓이겨놓고 나중에 공격을 하는 거야. 치열했지 말해 뭐해. 군번이 한 트럭 없어졌다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희생했다는 거지.]

이곳 휴전선 남방한계선에서 DMZ내 북한군 초소까지의 거리는 2km 정도에 불과합니다.

정전 이후 60년간 이어져 온 팽팽한 긴장감은 지금 이 순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동준/일병 : 선배님들이 피로 지켜낸 철의 삼각지대를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경계근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치의 적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30만 발의 포탄이 쏟아진 백마고지는 민둥산이 돼 버렸습니다.

휴전선에 막혀 끊겨버린 경원선 철도.

전적지들은 전쟁당시 부서진 모습 그대로입니다.

포성이 멈춘지 60년이 지났지만 철의 삼각지대에는 치열했던 전투의 상흔이 깊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수만 명의 전사자들이 묻혀 있는 격전지를 사이에 둔 남북 대치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최준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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