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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사칭 캠프' 중단하라" 장례 무기 연기

<앵커>

숨진 학생들의 유가족들은 해병대를 사칭한 캠프를 모두 중단하고, 책임자들을 엄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장례식도 무기한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 숨진 고교생들의 친인척과 지인들이 유가족 대기실에 속속 도착합니다.

얼떨결에 아들을 잃은 유가족들과 서로 부둥켜 안고 오열하며 슬픔에 잠겼습니다.

[아이고 나 어떻게 살아.]

비보를 듣고 달려온 아들 친구를 보자 숨진 아들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숨진 고교생 엄마 : 살아 있는 게 제일 큰 효도다. 공부 잘 하는 것보다…]

유가족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확인하지 않고, 저녁식사를 하겠다며 캠프장을 떠났던 교사들에게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가족 : 애들 끝나기도 전에 저녁을 먹고 왜 그랬냐는 걸 얘기해 달라는 거예요.]

유족 대표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비극적인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병대를 사칭한 모든 캠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 아이들의 원한을 풀고, 교육부도 적극적으로 사태 수습에 나서라고 주문했습니다.

[진달래/유족 대변인 :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관련 책임자에 엄벌을 요구합니다.]

유족들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합동분향소 설치를 포함해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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