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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동판 교체…의견 분분

<앵커>

영화의 도시 할리우드는 스타들의 이름을 동판에 새긴 '명예의 거리'가 명소죠. 동판이 오래되다 보니까 이걸 교체하는 작업이 한창인데,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훼손된 동판도 역사라는 겁니다.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년 1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미국 할리우드의 명소, '명예의 거리'.

길이 2km의 거리 한 켠에서 유명 스타들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을 새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데이빗 페르난스토/공사현장 감독 : 대리석과 시멘트를 잘 배합한 뒤에 강력 접착제로 동판을 붙이는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동판을 교체하기로 한 것은 워낙 보존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

만들어진 지 50년이 넘다 보니 동판 자체가 크게 훼손됐거나 동판 주변의 블록이 파손돼 콘크리트로 임시 땜질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엔 극성 팬들이 낙서를 하거나 절도범이 동판을 파가는 일까지도 생겨났습니다.

이번에 새로 깔리는 스타동판은 하나하나 떠받치고 있는 콘크리트 무게만도 130kg이 넘습니다.

절도와 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동판 교체에 대한 의견은 엇갈립니다.

[라스 피츠럴/동판 교체 찬성 : 당연히 교체해야 합니다. 할리우드의 상징이기도 하고 전세계에서 이걸 보러 오지 않습니까?]

[짐 세뮤나/동판 교체 반대 : 안 됩니다. 안 돼요. 원래 동판을 왜 바꿉니까? 스타들이 생존해 있을 때 만들었던 것 아닙니까?]

지난 1958년부터 동판에 이름이 새겨진 영화배우와 감독, 가수는 모두 2,501명.

동판 교체 작업이 보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냐, 아니면 훼손이냐를 놓고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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