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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7년만의 이상고온…"영국 760명 숨져"

<앵커>

지구 반대편의 유럽 대륙은 7년 만에 찾아온 이상 고온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붙볕 더위에 영국에서만 760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동부에 있는 나무 숲들이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소방차에 연결된 호스를 들고 소방관들이 연기 속으로 들어가 진압에 나서 보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결국 200제곱미터의 숲이 소실됐습니다.

며칠 새 영국에서 이런 화재가 잇따르는 건, 7년만의 이상고온 탓인데, 아프리카에서 북상해온 열대성 고기압이 원인입니다.

일주일째 낮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돌면서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북아일랜드 런던데리에서 더위를 피해 강물에서 수영하던 15세 소년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고, 잉글랜드 북동부 컨셋에선 21세 남성이 일광욕 도중에 숨졌습니다.

이번 폭염으로 잉글랜드에서만 많게는 760명이 숨졌다고 영국의 한 의학회는 밝혔습니다.

열사병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데이브 제웰/정원사 : (열사병 때문에) 토할 것 같고, 더워서 잠을 제대로 못자니까 편두통도 있어요.]

프랑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프랑스 기상당국은 평년보다 2도 높은 이상고온이 다음주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보를 내놓으면서 특히 노약자들이 건강관리에 유념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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