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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실험실에서 황산 유출…7명 화상

<앵커>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두 달 만에 또다시 유독물질 유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실험실에서 황산이 유출돼 학생 7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9일) 오후 5시 15분쯤 서울 세종대 식품공학과 실험실에서 황산 용기가 깨졌습니다.

액체 황산 0.5리터가 유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연구실에 있던 학생 7명이 2~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실험실 주변에 있던 60여 명은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학생들이 황산으로 지하수 정화 필터를 만드는 실험을 하다, 황산 용기를 실수로 떨어트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위환/서울 광진소방서장 : (황산 담은) 비커가 유리병이니까. 밑에는 두껍잖아요. 두꺼운 거 남아 있었단 말이죠. 비커 위의 건 깨지고.]

소방당국은 50여 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에 소석회를 뿌려 3시간 만에 중화 작업을 마쳤습니다.

액체 황산은 끓는점이 300도를 넘어 증발하기가 어렵고, 피부에 직접 닿았을 때 화상을 입게 되는 강산성 물질입니다.

끓는점이 낮아 상온에서 쉽게 증발하면서 수많은 2차 피해를 가져오는 불산과는 다른 특성입니다.

경찰은 다음 주 담당 교수와 연구실 학생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세종대에선 지난 5월에도 유독가스인 브롬화수소가 누출돼 학생 2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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