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고방송'도 했건만…안전불감증에 희생된 아이들

<앵커>

어쩌다 이런 변이 일어났을까요. 사고 발생 한 시간 전에 마을 주민들은 위험하다고 경고방송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곳은 꼭 10년 전에도 캠프를 온 중학생이 숨지는 등 빠른 물살이 위협적인 곳입니다.

사고 전날 주민들은 업체를 직접 찾아가 이런 위험성을 알리고 대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사고 한 시간 전은 경고방송까지 했습니다.

[윤현돈/태안군해수욕장연합회장 : 지금 현재 날씨가 안 좋으니까 생명의 문제가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좀 협조를 해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심지어 학생들은 단 한 명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특히 사고 해역은 수영해서는 안 되는 곳이지만 철저히 무시됐습니다.

[고 진우석 학생 유가족 : 수영 못하는 아이들을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무조건 뒤로 3보 취침, 뒤로 3보 취침을 시켰대요. 나는 수영을 못한다고 해도 수영을 하건 못하건 무조건 하게 했대요.]

수백 명의 학생에 준비된 비상구조선은 단 한 대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더구나 사고 당시 교사들은 학생들을 업체에 맡겨둔 채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7살 다섯 아이들을 바다로 떠민 건 바로 어른들의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이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