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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마다 제멋대로인 현금서비스 이자율

<앵커>

신용카드로 현금 서비스 받는 경우 더러있는데 만만치 않은 이자율에 그마저도 카드사마다 다 다릅니다. 결국 피해를 입는 건 서민들입니다.

이호건 기자가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자율은 천차만별입니다.

대부분 카드사들이 최저 7%에서 최고 28% 범위인데, 심지어 같은 사람이 현금서비스를 받아도 카드사가 다르면 이자율이 전혀 달라집니다.

제가 각기 다른 두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자율은 9.84%.

하지만 두 번째 카드는 무려 17.9%나 됩니다.

연 30% 가까운 대부업체 수준의 금리가 적용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김종수/전북 전주 : 고리채 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서민들이 급해서 사용하는 현금서비스인데 우리가 은행 금리를 생각할 때 몇 배잖아요.]

이유가 뭘까.

은행 대출과 달리 기준금리가 없어 카드사들 마음대로 금리를 정하기 때문입니다.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용 자금을 끌어오는 조달금리에다 개인의 신용도, 카드 사용실적 등을 고려해 가산금리를 붙이는데, 카드사마다 무엇을 우선하느냐가 다르다 보니 이자율이 달라지는 겁니다.

A 카드사의 경우 신용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그 다음으로 조달비용, 업무 원가순으로 이자율에 반영하는 반면, B카드사는 신용도와 연체 기록으로 가산금리를 산정하는 식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사정이 높은 현금서비스 이자율로 귀결되고 있다고 보고, 카드사별 산정 기준을 통일시켜 이자율을 내리게끔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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