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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병캠프 실종 고교생 시신 2구 인양

<앵커>

충남 태안에서 실종된 고교생 5명 가운데 2명이 조금 전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바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노동규 기자! (네, 충남 태안 백사장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밤새 13시간 가까이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조금 전 실종자 5명 고등학생 가운데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밤새 뜬눈으로 백사장을 배회하며 아들 소식을 기다렸던 부모들은 아들의 시신을 확인한 뒤 목놓아 울었습니다.

이제 남은 실종자는 3명입니다.

사고 추정 지점에서 반경 8km 안에 집중됐습니다.

해경 경비함정 14척과 보트 6척을 띄운 바다엔 수중 수색대 26명이 투입됐고, 소방서와 군부대, 그리고 지자체에서 모두 560명이 동원돼 육상 수색을 벌였습니다.

물살이 빠른데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경은 수색 함정을 21척까지 늘리고 민간 협조를 얻어 잠수부를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5시 반쯤입니다.

충남 공주사대부속고등학교 2학년생 198명이 민간 업체가 운영하는 '해병대 체험 캠프'에 입소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학생들은 90여 명씩 두 개 조로 나뉘어 보트를 이용한 기습훈련을 체험했습니다.

첫 번째 조가 뭍으로 돌아와 두 번째 조에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건네줬는데, 인솔 교관이 쉬지 말고 물에 들어가라고 했다는 겁니다.

구명조끼도 없이 물에 들어간 학생들 가운데 앞쪽에 있던 22명이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7명은 자체 구조됐지만, 끝내 5명은 실종됐다 2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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