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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북한 선박 무기, 우리 것"…감싸기 의혹도

<앵커>

파나마에서 억류된 북한 선박에는 미사일에서 항공기에 이르는 각종 무기가 잔뜩 실려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쿠바 정부가 이 무기들이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서서 의혹의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쿠바 정부는 청천강호에 실린 무기들이 수리를 위해 북한으로 가던 길이었으며 수리 후 돌아올 예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공 미사일 2기와 미사일 부품, 미그 21 전투기 2대와 이 전투기의 모터 15개 등 총 240톤이라며 구체적인 내역까지 밝혔습니다.

아울러 190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낡은 방어 무기'라는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이 주장에도 불구하고 북한 선박에 미사일을 선적한 것 자체가 유엔 결의 위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모든 회원국에 소형화기를 제외한 무기를 북한으로 보내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패트릭 벤트렐/미 국무부 부대변인 : 어떤 무기나 관련 물품의 선적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 1874, 2094호 위반이 될 것입니다.]

파나마는 정밀 조사를 위해 유엔에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북한은 최근에도 쿠바에 군사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김격식/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 한 전선에서 싸운 전우를 만나러 왔다는 거…]

이런 이유에서 쿠바가 북한을 위해 무기의 소유권에 대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선적무기들이 쿠바 소유로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유엔 결의에 따른 금지 물품으로 인정되면 그 처리는 파나마 정부 손에 넘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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