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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머만 사건' 무죄…美 전역서 항의 시위

<앵커>

비무장 흑인 소년을 살해한 백인이 무죄로 석방된 이후 미국 사회는 인종갈등으로 다시 들끓고 있습니다. 미 전역에서 항의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항의 시위는 뉴욕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보스톤, 시카고 등 미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는 수천 명의 인파가 거리를 행진하며 무죄 평결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살해된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이 당시 입었던 모자 달린 티셔츠를 입고 항의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샤 펠튼/트레이본 마틴 친척 : 우리는 이런 일이 다른 누구에게 다시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다른 어떤 가족도 이런 일을 겪을 이유가 없습니다.]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도 이번 판결이 인종 차별적이라는 의견을 내는 등 미 전역이 인종갈등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흑인 인권단체들은 전국적인 항의시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가슴 아픈 일이긴 하지만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자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제이 카니/백악관 대변인 : 이것은 사법부의 판단이고 숙련된 검찰의 판단입니다. 대통령이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지난 1991년 LA 폭동의 시발점이 된 로드니 킹 사건 이후 최악의 인종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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