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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만 되면 욱신욱신'…몸에 맞는 운동은?

<앵커>

덥고 습한 장마철입니다. 이런 때는 우울해지기도 쉽고, 아픈 부위는 더 아프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하면 장마철을 좀 더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까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덥고 습한 날씨는 관절염 환자들에겐 고역입니다.

[이정분/관절염 환자 : 밤에도 그냥 나도 몰래 깜짝 놀래고 아파서 깨고 그래요. 그럼 비 와요 진짜. 구름끼고 비 와요. 그래서 이 몸이 일기예보에요, 일기예보.]

햇빛을 잘 못보다 보니 멜라토닌이 부족해 쉽게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고유정/서울 구의동 : 그냥 축 처지고요. 기분이 좀 우울하고 그랬어요. 밖에 잘 못 나가고, 어두우니까.]

덥고 습한 저기압 상태에선 공기 중의 공해 물질이 사람 코 높이까지 가라 앉습니다.

그러면 우리 몸의 근육과 혈관이 수축됩니다.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혈관이나 모든 피부 이런 것들이 나쁜 게 들어오는걸 막는 그런 작용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은 심장이라든가 혈관이 부하를 받게 되면서 전신 기능이 조금씩 떨어지게 되는거죠.]

혈액순환이 잘 안돼 염증반응이 나타나고, 그에 따라 자극에 민감해지면서 평소 아픈 데가 더 아파지는 겁니다.

이럴 때 땀을 낼 정도의 운동을 하면 뭉친 근육과 혈관이 이완돼 통증이 사라집니다.

[고현지/서울 대방동 : 스트레스 받는 것 좀 많이 풀리는 것 같고요, 땀 흘리고 나서 개운한 느낌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가임기 여성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에선 격렬한 운동을 해도 생리 주기에 변화가 없었던 반면, 덥고 습한 날씨에 심한 운동을 했을 땐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게 변했다고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진이 밝혔습니다.

여성 호르몬이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데다, 심한 운동까지 더해져 호르몬 균형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요즘 같은 날씨에 가임기 여성은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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