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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손놓은 '밀양 송전탑 갈등'…충돌 우려

<앵커>

국회가 밀양 송전탑 갈등에 대해 중재 역할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갈등 당사자인 한전과 주민의 엇갈린 입장은 더 첨예하고 맞서고 있습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밀양 송전탑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전문가 협의체 보고서를 받은 국회 산업위원회.

[오영식/국회 산업위 민주당 간사 :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우리 국회의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세 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보고서는 채택하지 않고 묘한 결론을 내놨습니다.

갈등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타협해 보라며 국회는 뒤로 쏙 빠지자, 곧바로 아전인수격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이계삼/밀양 송전탑 반대위 사무국장 : 베끼기에다 대필, 날치기 논란으로 얼룩진 밀양 송전탑 전문가 협의체 보고서를 국회가 채택하지 않은 것을 환영하는 바입니다.]

[문창배/한국전력 송전사업팀장 : 국회가 전문가 협의체의 결론을 수용한 것입니다.765송전 선로 건설의 필요성을 국회가 인정한 것입니다.]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위는, 문제의 송전탑으로 전력을 공급할 신고리 3호 원전의 준공이 불량 부품 파동으로 7개월가량 늦어지는 만큼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만들어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전은 협의체가 활동한 40일 동안 송전탑 공사가 지연됐다며 공사를 재개할 태세여서, 현장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갈등 조정자 역할을 포기한 국회의 무책임한 태도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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