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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너무 차요" 동해안, 폭염 속 냉수대 피해

<앵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이 오늘(12일) 일제히 개장했지만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폭염이 한창인데 물이 차서 그렇습니다. 해수욕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양식장 피해입니다.

TBC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해의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주 감포읍 오류해수욕장, 더위를 식히기 위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물가를 맴돌고 있습니다.

20대 건장한 청년들이 바다로 뛰어들어 보지만 10초도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옵니다.

[박준석/피서객 : 물놀이 못할 정도로 시려 가지고 들어가면 10초도 못 버티고 나와요. 진짜 물놀이 못해요. 지금은.]

냉수대는 지난달 말부터 남동풍이 계속되면서 지표수가 먼 바다로 밀려가고 그 자리를 차가운 심층수가 채우면서 생겼습니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동해 바닷물 온도는 10도 안팎에 머물러 이렇게 물속에 들어오면 발이 시릴 정도로 바닷물이 차갑습니다.

예년보다 10도가량 낮습니다.

오늘 경북 지역 12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지만 해수욕장은 그야말로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김이수/해수욕장 상인 : 여기 오는 사람들이 주로 물에 들어가려고 오는데 물에 못 들어가게 되면은 딴 곳으로 가고 강가로 가고 그러겠죠.]

동해안에서 가두리 양식을 하는 어민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참돔과 도미 등 양식어류 100여만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심한 냉수대 현상으로 동해안 해수욕장 상인과 어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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