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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사고 당시 구급차 늑장 도착 논란

<앵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건 활주로 충돌 사고로 불에 탄 아시아나 항공기 내부 사진입니다. 아시아나 항공기에 불이 붙기 전 승객들은 긴급대피했고, 소방차도 바로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중상자들이 20분 넘게 현장에 방치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김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충돌 직후 아시아나 여객기 기장과 관제탑의 교신 내용입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탑 : 아시아나 214! 긴급 차량들이 가는 중이다. 모든 사람들이 출동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달랐습니다.

승객들이 황급히 빠져나가고, 구조대원들이 기내에 진입하고, 이어 소방차가 불을 끄는 순간까지도, 사고기 근처에 구급차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 출동한 구급차는 겨우 5대. 그마저도 사고기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중상자들조차 20분 넘게 활주로 바닥에 방치되다시피 했습니다.

[911 응급신고센터 전화내용 : (승객인가요?) 네. 20~30분간 그대로 있었어요. 많은 중상자들이 활주로 바닥에 누워 있어요. 지금 머리를 다친 한 여성을 살려내려고 애를 쓰고 있어요.]

사고기가 폭발할 우려가 있어서 접근을 제한했고, 구급차도 나중에 12대가 더 왔다는 게 관련 당국의 설명이지만, 늑장 대응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NTSB는 이런 구급 대응체계의 문제점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활주로 주변에 사고 당시 그대로 놔뒀던 여객기의 잔해를 치우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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