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신경 쓰지 못한 선풍기 먼지, 화재 위험 키운다

<앵커>

전기난로 같은 난방기만 화재 위험이 있는 게 아닙니다. 여름철 냉방기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먼지 낀 선풍기가 특히 위험합니다.

김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서울의 한 공구상점에서 연기가 쉴 새 없이 나옵니다.

화재 원인은 선풍기 전기 합선.

같은 날 다른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소방관은 새까맣게 탄 선풍기를 발화점으로 지목했습니다.

한 봉제공장에 있는 선풍기를 소방관과 함께 뜯어봤습니다.

모터 쪽에 새까만 먼지가 가득합니다.

[박경화/공장 직원 : 먼지가 많네. 위험할 수도 있겠다. 이런 걸 생각을 못했어요.]

선풍기를 오래 틀어놓으면 모터 쪽은 70도가 넘게 가열되는데 먼지는 화재 위험을 키웁니다.

[최규환/서울 관악소방서 주임 : 보이지 않는 미세 먼지들이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그 미세먼지들이 뜨거워진 모터의 열기와 비산해 전기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화재를 일으킬 확률이 높습니다.]

에어컨은 실외기가 취약점입니다.

실외기 전선이나 연결선의 피복이 벗겨진 경우가 많아 담배꽁초 등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큽니다.

[(실외기 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밖에 우리는 그냥 위에 있거든요. 가끔 물 정도 뿌려주는 거밖에 안 해요.]

서울에서 지난 3년간 일어난 냉방기기 화재는 177건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화재가 가장 많이 났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에어컨은 전용 콘센트를 사용하고 선풍기 모터 주변에 먼지를 청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