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 국정조사 출석을 거부해서 동행명령장까지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이마저도 거부했습니다. 진주 의료원 폐업 사태 논의를 위한 공공의료 국정조사가 성과 없이 끝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기 위해 경남도청을 찾은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발길을 돌립니다.
홍 지사는 지자체 고유 사무에 대한 국정조사 자체가 위헌이라며 오늘(10일) 오후 4시까지 나오라는 국회의 동행명령을 거부했습니다.
여당까지 친박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을 핍박하고 있다면서, 헌법 소원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경남도 의회 경남지사 : 국회법상 동행명령제도도 똑같이 위헌입니다. 처벌 근거가 없어요. 위헌적인 동행명령장을 가져와서 흔드는 데 내가 왜 받습니까?]
국정조사 특위에서는 홍 지사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정우택/공공의료 국조특위 위원장, 새누리당 : 도지사로서 떳떳이 의견 개진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이 이뤄지지 않아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김성주/민주당 의원 :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를 우롱한 것을 넘어서 저는 스스로 지도자의 길을 포기했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모레 전체 회의에서 홍 지사를 국회 모욕죄 등으로 고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공공의료 국정조사는 홍 지사를 비롯한 증인 8명 중 단 한 명도 조사하지 못한 채, 사흘 뒤면 종료됩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