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부산 광안대교 케이블에 매달려서 이틀째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의 위험을 알리려는 겁니다. 그런데 시위 방식이 극단적이어서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광안대교 상판 위 높이 90m의 현수교 케이블 위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이들은 로프에 매달린 채 원전의 위험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고공 시위를 펼치고 있는 사람들은 한국과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국적의 그린피스 활동가 4명입니다.
이들은 원전 사고가 났을 때 대피령을 내릴 수 있는 법적 비상구역을 현행 8~10km에서 30km로 확대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비상구역이 독일의 25km, 일본의 30km, 미국의 80Km에 비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최수영/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방재 대책이 부실하기 때문에 방사능 방재 대책 문제점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의도가 어떻든 강풍과 폭염에 노출된 이들의 고공 시위가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더구나 국가 주요 시설에서 벌이는 극단적인 시위 방식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경찰 등 관계 기관은 이틀째 비상대기 하며 즉시 철수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시위로 간주해 이들을 전원 형사 입건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신동희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