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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산지 가격의 두 배…유통 거품 뺀다

<앵커>

유통단계가 줄면 소비자 가격은 내려간다.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정부가 농산물 뿐 아니라 수산물 유통 거품 빼기에 나섰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 경매장.

냉장 고등어는 15kg 한 상자에 6만 원.

한 달 전에 비해 50%나 올랐습니다.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이 오른 부분도 있지만, 이미 산지에서 경매한 생선을 여기서 또 경매하는 등 복잡한 유통 단계도 가격 상승의 한 요인입니다.

해양수산부 조사결과 고등어 1kg의 산지 가격은 2천700원.

산지 위판장과 중도매인을 거치면 900원이, 소비지 도매시장과 중도매인 단계에서 또 600원이 붙습니다.

여기에 소매상이 2천100원의 이윤을 붙이고 소비자에게는 산지 가격의 2.3배인 6천300원에 팔립니다.

정부는 이런 이중 경매처럼 수산물 유통과정에 끼어있는 거품을 제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산지에는 수협이 운영하는 거점유통센터를, 소비지에는 분산물류센터를 만들어 6단계의 복잡한 유통 단계를 4단계로 통폐합하는 겁니다.

오는 2017년까지 새로운 4단계 유통경로의 비중을 30%대로 끌어 올리는게 1차 목표입니다.

[윤진숙/해양수산부 장관 : 4단계형 새로운 유통경로 창설 등 유통경로 간 경쟁 촉진으로 약 10%의 유통비용 절감이 기대됩니다.]

정부는 또, 상인들이 가격을 매길 때 생선이 부패돼 버리는 비용까지 포함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온유통 체계도 갖추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김민철,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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