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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집어삼킨 500mm '물폭탄'…中 쓰촨 쑥대밭

<앵커>

중국 서부의 쓰촨 분지입니다. 4개의 강이 흐른다고 해서 '사천(四川)' 쓰촨인데 산으로 둘러싸여서 급류가 많고 물도 잘 안 빠져서 홍수 피해가 잦은 곳입니다. 지난 2008년과 올해에는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겪었었죠. 그런데 이번엔 물난리입니다. 지난 사흘 동안의 물 폭탄에 쓰촨이 엉망이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노도와 같은 급류에 다리가 맥없이 허물어집니다.

2008년 대지진 때도 버텼는데 이번 홍수는 견디지 못했습니다.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 6대도 강으로 추락해 1명만 구조되고 12명이 실종됐습니다.

[린 뤼/생존자 : 뭘 어떻게 해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아 죽을 힘을 다해 겨우 창문으로 빠져나왔어요.]

두장연 지역의 경우 하루 만에 무려 500mm나 쏟아진 물 폭탄이 강변 마을을 모조리 집어삼켰습니다.

한 남성이 집을 떠나

[이웃 주민 : 어서 움직여요. 빨리 이쪽으로 와요.]

더듬더듬 길을 찾아 몸을 피하는 순간 이층집은 강물 속으로 빨려들어 갑니다.

바로 옆 산시촌에서는 산사태로 40여 명이 매몰되는 등 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실종됐으며 72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산시성에서도 폭우로 무너진 옹벽이 근로자 숙소를 덮쳐 1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아직 정확한 재산과 인명 피해조차 집계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10일)도 쓰촨 등지에 100mm의 호우가 내려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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