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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항공사망보험' 중단…법 악용 논란

<앵커>

일부 신용카드사들이 항공 사망보험 같은 여행자 보험을 부가 서비스로 들어주고 있죠. 인기가 높은 혜택인데 이걸 카드사들이 갑자기 중단하고 나섰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카드로 비행기표 등을 사면 무료로 여행자 보험에 들어주는 부가서비스가 있습니다.

[마연희/여행작가 : 자동으로 들어주는 보험 같은 경우에는 신경 쓸 필요가 없고 보험을 받을 일이 생기면 카드사로 연락을 하면 되니까….]

실제로 신용카드사가 이렇게 가입해준 보험 덕분에 지난해에만 1천 4백여 명이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특히 사망 보험금으로 6명에게 30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그런데 신용카드사들이 돌연 이런 사망보험 혜택을 없애고 있습니다.

삼성카드와 국민카드는 이미 중단했고, 신한카드는 다음 달 말에 중단할 예정입니다.

발단은 금융 감독원.

사망보험의 경우 가입자가 동의서에 반드시 자필로 서명하도록 한 상법 규정을 따르도록 뒤늦게 지시한 겁니다.

[카드사 관계자 : 고객들한테 개별 서면 동의를 일일이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불가피하게…]

카드사의 일방적인 사망 보험 부가 서비스 폐지에 따라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가입자는 7백만 명에 달합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보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그런 태도가 아닌가….]

외환카드의 경우 자필 동의서를 팩스로 제출하면 사망보험을 유지해주고 있습니다.

법을 지키라는 금융당국의 지시를 대부분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줄이는 명분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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