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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공포' 막으려면…"현실 감각 찾아야"

<앵커>

무사히 탈출은 했지만 사고를 당한 탑승객들의 정신적 충격은 상당합니다.

평생 지울수 없는 상처, 이른바 트라우마가 되지 않아야 할텐데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불안감을 이기는 방법을 전합니다.



<기자>

오늘(8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입니다.

사고 소식에 출국하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최현지/중국 출국 예정 : 하필 어제 사고가 나가지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것 때문에 못 갈 수는 없잖아요.]

[이한원/미국 출국 예정 : 그렇죠. 불안하죠, 저희 와이프가 더 불안한 것 같아요 저보다. 좌석도 앞에 앉게 해 달라고….]

급성스트레스증후군 큰 사고 후 불안, 불면, 우울 증세에 종종 기억까지 사라지는 걸 말합니다.

하지만 극복 여부에 따라 평생 상처가 될 수도 반대로 역경에 대한 예방주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연구를 보면 충격을 잘 극복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뇌 부위가 일반인보다도 더 발달했습니다.

가장 필요한 건 피해자들에게 현실 감각을 찾아주는 겁니다.

[박용천/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현실감각이 조금 없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현실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금 여기가 어디고 옆에 있는 사람 내가 누구고, 너는 지금 안전하다. 이런 거를 자꾸자꾸 얘기를 해줘야 돼요.]

사고 이야기는 피해자들이 직접 말할 때까지 기다리고, 피해자를 탓하는 말은 삼가야 합니다.

또 비행을 앞두고 병원에서 안정제를 처방받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안정제는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진정 효과가 있습니다.

또 비행 중 술이나 카페인은 공포심을 더 강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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