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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7초전 "속도 높여"…필사의 재이륙 시도

<앵커>

미국 당국이 여객기 블랙박스 내용을 분석했는데 조종사들이 착륙 직전에 필사적으로 고도를 높여서 다시 이륙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성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 항공안전위원회, 즉 NTSB는 오늘(8일) 2시간 분량의 조종석 녹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착륙 7초 전 이상 현상이 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착륙 7초 전 조종석에서 누군가가 속도를 높이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허스먼/미 NTSB 위원장 : 조종사 중 한 명이 충돌 7초 전쯤에 속력을 높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3초 뒤에는 항공기가 추진 속도를 잃고 추락하고 있다는 경보가 울렸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항공기의 속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착륙에 필요한 속도가 확보되지 않자 착륙 1.5초 전 조종사는 착륙을 포기하고 필사적으로 재이륙까지 시도합니다.

그러나 재이륙은 실패하고 활주로에 충돌했다고 미 조사 당국은 밝혔습니다.

[허스먼/미 NTSB 위원장 : 속력은 137노트보다 상당히 낮았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2~3노트 정도 차이가 아닙니다.] 

오늘 공개된 자료는 착륙 직전까지 이상 상황이 감지되지 않았다는 아시아나 항공 측의 주장과는 상당히 다른 것입니다.

미 당국이 합동 조사를 앞두고 블랙박스 분석 결과를 신속히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하균,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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