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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복구 안 됐는데…또 장마 소식에 걱정

<앵커>

이틀동안 3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진 호남지방은,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중에 내일(7일) 새벽부터 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염전 창고에 들어차 있어야 할 소금이 온데간데 없습니다.

바닥은 온통 흙빛으로 변했고 곳곳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창고에는 수십여 톤의 소금이 천장 높이까지 쌓여 있었는데 물이 들어차면서 이처럼 모두 녹아 내렸습니다.

이틀 동안 300mm의 물폭탄을 맞은 신안지역은 염전 7곳이 물에 잠기고 소금창고 46곳이 피해를 입어 출하를 앞둔 70여 톤의 소금이 유실됐습니다.

[이종성/전남 신안군 임자도 : 그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물이 다시 차올라서. 그래서 그냥 녹여버렸죠, 소금을.]

어제 어른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던 광주시 신창동의 비닐하우스 농가.

밤을 새가며 양수기로 물을 뿜어냈지만 출하를 앞둔 멜론은 아예 팔 수 없게 됐습니다.

딸기 모종이며 방울토마토, 고추 등 80여 농가의 비닐하우스와 상당수 농경지가 물에 잠겨 땀 흘려 지은 농사를 모두 망쳤습니다.

[최은혜/광주시 신창동 : 병이 걸려서 한 번에 다 죽으면 포기가 되는데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포기도 안 되고….]

이번 폭우로 광주, 전남은 3천 200ha의 농경지와 11ha의 비닐하우스, 주택과 상가, 축사 20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새벽부터 최대 100mm의 많은 비가 또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다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김영휘 :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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