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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경부고속도로, 7년 전 사고 방치해 화 키웠다

<앵커>

어제(5일) 절개지가 무너져서 통행이 전면 금지됐던, 경부고속도로 영천 구간은 통행이 일부 재개됐습니다. 7년 전에 이미 똑같은 붕괴 사고가 있었지만, 보완 공사는 없었습니다.

TBC, 박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영천시 경부고속도로 절개지 붕괴 사고가 난지 14시간 만인 오늘 오전 5시, 전면 통제됐던 3개 차로 가운데 두 차로는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남은 3차로는 추가 붕괴에 대비해 안전벽을 만든 뒤 내일 오전 7시 개통하고 사고 절개지는 보강 공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도로공사 측은 절개지 퇴적암 사이에 있는 점토층에 빗물이 스며들어 암반층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지난 2006년에도 사고 지점 바로 옆 공사현장에서 절개지가 붕괴돼 중장비가 매몰되는 아찔한 사고가 났지만 설계나 시공의 보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붕괴 사고가 발생한 부분만 보강 공사를 하고 주변 절개지는 그대로 방치한 것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퇴적암은 너무 뚜렷하기 때에 경사가 도로쪽으로 돼 있으면 여기는 당연하게 보강했어야 되는 상황이에요. 이것을 놓쳤다는 것은 제가 보기엔 설계하고요, 감리, 시공에 이 세분야가 서로 놓친 것이거든요.]

사고가 날 때마다 되풀이되는 땜질식 처방보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철저한 시공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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