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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1톤 트럭…'불황형 차량' 판매 인기

<앵커>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뭘까요? 첫째가 경차였고, 둘째가 1톤 트럭이었습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중고차 시장 사정도 비슷합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들을 상대로 커피 등 음료를 만들어 파는 이 모 씨.

올 봄에 구입한 이 1톤 트럭은 이 씨의 전 재산입니다.

최근 수요가 많아 두 달을 기다려서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모 씨/커피 트럭 운영 : 헌 차로 (장사를) 하다가 이 차를 구입한 지는 두 달, 두 달 반(지났습니다.)]

현대차의 이 1톤 트럭 포터가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차 2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기아차가 만드는 경차 모닝이었습니다.

늘 선두였던 준중형, 중형 승용차들과 캠핑 열풍 속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SUV를 제치고, 경차와 트럭이 판매 1, 2위를 차지한 겁니다.

이런 현상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한 중고차 업체 조사 결과, 시장에서 가장 빨리 팔리는 차는 2011년형 모닝으로, 내놓은 지 평균 14.55일이 지나면 바로 팔렸습니다.

이 부문에서 경차가 1위를 한건 집계 이래 처음입니다.

생계형 1톤 트럭과 올 연말 단종을 앞둔 한국GM의 다마스도 인기 차종입니다.

[양승광/중고차 거래업체 대표 : 자영업을 시작하셨다가 장사가 안 되다 보니까 다시 또 판매를 하십니다. 그리고 또 새로운 창업을 하시는 분들, 나이 좀 4, 50대라든가 이런 분들이 다시 또 구매를 해가십니다.]

길어지는 경기 침체, 베이미부머의 은퇴와 창업 등이 맞물리며 자동차 구매 양상도 바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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