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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처럼 바삭" 뉴욕 주민 사로잡은 곤충식당

<앵커>

귀뚜라미와 메뚜기같은 곤충들이 인류의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거부감인데, 뉴욕 맨해튼에선 이미 곤충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명 맛집이 즐비한 뉴욕 소호거리 멕시코식 타코와 퀘사딜라 요리에 정성스레 올리는 이 재료는 무엇일까?

놀랍게도 귀뚜라미입니다.

[사민/요리사 : 구워서 소금과 라임을 버무린 것인데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죠.]

생김새 그대로 식탁에 오르는 데도 의외로 거부감이 없습니다

[알렉시아 : 맛이 좋아요. 베이컨처럼 바삭하고….]

먹어보니 씹는 느낌과 맛이, 말린 새우와 비슷합니다

특유의 담백한 맛도 인기 비결이지만 특히 미용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이 귀뚜라미 메뉴를 찾는 손님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길리안/식당 운영자 : 맨해튼에 비슷한 메뉴의 식당 한 두 곳이 더 있는데 일부러 곤충 요리를 찾아서 오세요.]

미국에선 이미 메뚜기와 개미, 애벌레까지 고단백 저지방 요리로 인기입니다.

곤충 먹기를 극도로 꺼리던 서구인들의 편견이 바뀌는 것은 놀라운 경제성 때문입니다. 

귀뚜라미를 같은 양의 소고기와 비교하면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은 60% 적고 비타민은 2배가 많습니다

[플로렌스/곤충학자 : 자라는데 한 달 밖에 안 걸리는 곤충에 비해서 소는 출산에만 9개월, 키워서 먹는 데는 2년이 필요하죠.]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이미 전 세계 20억 명 이상이 곤충을 보조식품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인류의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은 곤충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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