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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만 받고 영업 안 해…불 꺼진 '심야 약국'

<앵커>

전국 14개 지역에서 밤 10시 이후에도 문을 여는 심야 약국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늦게까지 영업하는 만큼 정부가 지원금도 주고 있는데, 과연 잘 지켜지고 있을지 한세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도의 한 '심야 약국'.

자정까지 문을 열어야 하지만 밤 11시도 되기 전에 불이 꺼집니다.

인근의 또 다른 심야 약국, 이곳은 아예 밤 9시가 되기 전에 문을 닫았습니다.

[심야약국 주변 상인 : (오후) 5시인가, 문 닫고 어디로 가던데요. (밤 10시 이후엔 안 하나요?) 10시 이후엔 안 해요. 9시 40분쯤, 일찍 닫던데요.]

취재 결과 제주도에서 심야 약국 11곳 가운데 4곳은 자정도 되기 전에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야 약국으로 지정된 이곳은 자정까지 약국 문을 열어야 됩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자정이 되지 않았지만, 벌써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심야 약국에 지정되면 매달 150~200만 원씩 지자체로부터 지원금을 받는데, 일부는 지원금만 받고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겁니다.

[양철현/제주 서귀포시 : (자정까지 영업하는 약국 있다는데 (들어보셨어요?)) 자정까지 하긴 해요? 난 금시초문이다. 저번에 남편이랑 갔을 땐 문 닫았었는데요.]

전국에 심야 약국으로 지정된 곳은 제주도와 부천, 대구 등지에 모두 14곳.

시민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제도인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과 약국의 책임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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