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집트, 군부 찬반세력 유혈 충돌…사상자 속출

<앵커>

이집트 정국의 혼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축출된 무르시 대통령의 찬반 세력이 격렬히 충돌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젯밤(5일) 카이로 도심에선 군부에 의한 무르시 축출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반 무르시 시위대가 충돌하며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곳곳에서 투석전이 난무하고 사제 로켓까지 등장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충돌은 카이로 외곽에 머무르던 친 무르시 시위대가 반 무르시 시위대의 거점인 타흐리르 광장 진출을 시도하며 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자, 군은 탱크와 장갑차 등 병력을 급파했습니다.

이에 앞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공화국 수비대 건물 앞에선 군의 발포로 친 무르시 진영 시위대 3명이 숨졌습니다.

또 동북부 시나이 반도에선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군경 3명이 숨지는 등 이집트 전역에서 이십여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슬람 진영은 이집트 전역에서 수십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반군부 시위를 열고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르시가 대통직에 복귀할 때까지 저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이 주도하는 이집트 과도정부는 이슬람 세력이 장악한 의회를 해산하는 등 권력 이양 작업에 착수했지만, 찬반세력의 격렬한 충돌로 정국 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