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커피 마시고 '휙'…여름철 1회용 커피잔 '골머리'

<앵커>

더운 여름철에 냉커피나 쥬스 한 잔하는 건 좋습니다만, 1회용 플라스틱 컵이 문제입니다. 이게 거의 공해 수준입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시고 난 뒤 아무 데나 버리는 플라스틱 컵들.

벤치, 가로등, 심지어 공중전화와 버스 정류장에서도 빈 플라스틱 컵이 발견됩니다.

얼마나 되는지 주워봤습니다.

제가 20분 동안 강남역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주운 플라스틱 컵이 이만큼이나 됩니다.

세어보니까 30개가 넘습니다.

서울시는 하루에 수거되는 플라스틱 컵이 5톤 트럭 한 대 분량으로 발생한다고 추정했습니다.

골칫거리인 플라스틱 컵 처리를 위해 커피전문점에 쓰레기통 설치 비용을 분담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컵을 모아오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가 지난 2008년 폐지된 이후 1회용 컵 사용량은 50% 이상 늘어난 상태.

1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제도 보완과 더불어 아무 데나 마구 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