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당국 간 실무회담을 모레(6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북한에 제의했습니다. 지금 남북 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통일부 연결합니다. 안정식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 있습니다.) 조율이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정부가 당국 간 실무회담을 갖자고 북한에 제안한 지 10시간이 다 돼 가지만, 아직까지 회담 장소를 놓고 조율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판문점에서 만나자는 우리 측 제안에 대해서 북측은 개성공단에서 만나자고 수정 제안을 해왔고, 우리 측이 다시 판문점이나 경의선 출입사무소에서 만나자고 제안하면서 이 회담 장소를 놓고 협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서 모레 당국 간 실무회담을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어제 북측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 일종의 역제의를 한 셈인데요, 북측은 모레 회담에는 동의하면서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내보내겠다는 우리 측 제안에 대해서 자신들도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3명의 대표단을 내보내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실무회담이 열리면 장마철에 대비한 개성공단 시설과 장비점검,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문제를 협의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특히 개성공단의 발전적인 정상화도 의제에 올려놓고, 개성공단 파행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북측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당국 간 실무회담이 열리기를 기대하면서 오는 9일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정부는 기업인 방북 문제도 이번 실무회담에서 논의한다는 입장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