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대학 평가를 위한 취업률을 계산할 때 인문 계열이나 예체능 계열은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취업률 낮은 과라고 무조건 문닫게 하는 폐혜를 막기 위한 겁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여러 대학에서 수십 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학과들이 폐지되거나 다른 학과에 통합됐습니다.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구조조정된 겁니다.
[대학 관계자 : 취업률이 떨어지면 (학교평가) 전체에 영향을 받아서, 지방대학은 (취업률 관리) 잘못했다가는 한순간에 날아가요.]
인문이나 예체능계열 학과가 통폐합의 주요 대상이었습니다.
지난해 인문계열과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은 전체 평균보다 10%포인트 낮았고, 공학이나 의약계열에 비해선 30%포인트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무차별 통폐합으로 부작용이 속출하자 교육부는 인문계열과 예체능계열의 취업률을 대학 취업률 산정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대신, 학생들의 희망진로를 파악하고 그 희망대로 대학이 얼마나 취업지도를 잘했는지를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박백범/교육부 대학지원 실장 : 그동안에는 지표 위주로 양적인 상대평가를 많이 해왔습니다. 앞으로는 대학의 특성화라든지 대학의 여건을 감안한 질적인 평가로 개선을 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대학의 취업 학원화를 지양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대폭 손질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