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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진, 크기 5mm '미니 간' 만들기 성공

<앵커>

일본 연구진이 사람의 '간'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5mm의 작은 크기지만 간 기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치 좁쌀처럼 보이지만 사람 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미니 간'입니다.

크기가 5mm에 불과하지만 복잡한 혈관 망까지 갖췄습니다.

일본 요코하마시립대 의학대학원 연구팀은 iPS, 즉 유도만능줄기 세포를 이용해 '간의 씨앗'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성인의 피부 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만든 뒤 혈관 세포 등과 함께 배양해 '간의 씨앗'을 만듭니다.

'간의 씨앗'은 5, 6주차 태아가 가진 발달 초기 상태의 간으로, 이것을 실험용 쥐의 체내에 이식했더니 주위에 혈관이 형성되면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다케베 박사/日 요코하마시립대 : 혈관 구조를 가진 입체적인 장기를 만들어 낸 것은 처음입니다.]

이 '간의 씨앗'은 인간의 간에서만 생성되는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결과 간 기능에 문제가 있는 쥐의 한 달 생존율이 30%에서 90%까지 높아졌습니다.

[황성규/분당차병원 연구부원장 : 씨를 뿌릴 때 미리 싹을 틔워서 뿌리면 훨씬 낫지 않습니까? 간을 만드는 싹을 만든 다음에 이식하면 효율이 높겠죠.]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습니다.

인간 대상 실험은 유전자 변이나 종양 등의 부작용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7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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