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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시위' 비난 봇물…경찰, 첫 시위 금지

<앵커>

일본 우익들이 벌이는 한국 비난 시위, 이른바 혐한 시위에 대해 일본 경찰이 처음으로 시위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코리아타운 바로 옆 오쿠보공원입니다.

일본 우익이 혐한시위를 하기 위해 모이는 곳인데요, 오는 일요일엔 이곳에 모여 이런 혐한시위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우익단체인 재특회가 한국인학교 보조금 문제를 트집 삼아 오는 7일 혐한시위를 열 계획이었지만, 경찰이 참의원선거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집회를 허가하지 않은 겁니다.

[이정숙/코리아타운 상점 직원 : 이제라도 이렇게 조치가 취해져서 너무 좋고, 다시는 이런 시위가 없었으면, 혐한 시위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일본 경찰이 움직인 건 혐한집회에 대한 국내외 비난 여론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보수 유력지인 요미우리 신문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혐한시위 비판기사를 실었습니다.

일본의 한 헌법학자는 표현의 자유는 다수가 소수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며 차별과 증오 표현을 규제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글을 일본의 한 신문에 기고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혐한 집회를 허가해 왔던 일본 정부의 논리도 점점 궁색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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