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보양식도 불황형 인기…사골 대신 돼지 등뼈

<앵커>

주머니가 얇아지다보니까 보양식에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습니다. 한우 사골 대신에 돼지 등뼈, 민물 장어대신 바다 장어가 잘 팔리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솥에서 우러나는 뽀얀 국물.

한쪽은 돼지 등뼈로 끓인 감자탕, 다른 한쪽은 한우 사골로 우려낸 곰탕입니다.

둘 다 여름철에 즐겨찾는 보양식 이지만, 값은 한우 사골이 100g에 1,600원, 돼지 등뼈는 440원 안팎으로 사골이 네 배 가까이 비쌉니다.

예년보다 무더웠던 지난달, 한 대형 마트에서는 한우 사골의 매출이 작년보다 1.3배 는 반면 돼지 등뼈는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쪽을 많이 찾은 겁니다.

장어나 전복도 마찬가집니다.

개체수가 줄어 값이 뛴 민물 장어는 판매가 11% 줄었고, 대신 바다 장어 매출은 18% 늘었습니다.

[이세우/대형마트 수산물 구매담당 : 민물장어 가격은 최근 2년동안 치어부족으로 인해서 가격이 많이 상승했는데요.]

또 크고 속이 찬 비싼 전복보다는 작지만 값이 3분이 1 수준인 전복의 판매가 더 많이 늘었습니다.

삼계탕용 닭도 반마리씩 포장됐거나 아니면 성인이 1번 먹을 수 있도록 소량씩 포장된 제품들이 잘 팔립니다.

불황의 그늘과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세태 탓에 소비자들의 보양식 구입 양상도 바뀌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