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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르시 정권 붕괴…시위대 환호

<앵커>

이집트 무르시 정권이 집권 1년 만에 붕괴됐습니다. 군부가 무르시의 대통령직을 박탈하자, 반 정부 시위대는 환호했습니다.

혼란의 이집트 한가운데서 윤창현 특파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기자>

한국 시간 오늘(4일) 새벽 4시, 이집트의 엘시시 국방장관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의 퇴진 요구를 거부한 무르시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박탈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집트 군부는 대신 헌법 재판소장이 임시 대통령의 권한을 수행하고, 관료들을 중심으로 과도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엘 시시/이집트 국방장관 : 대통령은 시민의 요구에 화답하지 못했고, 군은 이에 따라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직면했던 무르시 대통령은 군부의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거부해 왔습니다.

이집트 군부는 최후통첩 시한이 경과한 직후인 한국 시간 오늘 새벽, 무르시 대통령과 집권 무슬림 형제단 수뇌부를 연금하고 무르시의 대통령직을 박탈했습니다.

무르시의 대통령직 박탈 소식이 전해지자, 타흐리르 광장 등 이집트 전역에 집결한 수백만 반정부 시위대는 제2의 시민혁명이 이뤄졌다며 폭죽과 환호를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권하을 박탈당한 무르시 대통령과 이슬람 진영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강제로 축출한 군사 쿠데타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르시 정권은 결국 집권 1년 만에 중도퇴진하게 됐습니다.

이집트는 다시 헌정질서가 중단되고 2년 여 만에 군부통치 시대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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