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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저급 문화 경계 허문다…'아시아 팝아트' 주목

<앵커>

서구 작가들 중심인 현대미술 팝아트 분야에서 아시아 팝아트의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는 무라카미 다카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그의 회고전에 권 란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만화 속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얼굴.

미키마우스와 도라에몽 같은 만화 속 캐릭터가 합쳐진 모습입니다.

앳된 얼굴과 늘씬한 몸매에 일본 유명 식당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여성, 이른바 '오타쿠'라고 하는 요즘 일본의 문화가 반영됐습니다.

다카시는 저급하다고 여겨졌던 일본의 대중문화를 현대미술로 끌어들였습니다.

여기에다 일본의 전통 회화, 우키요에를 접목해 일본 특성이 잘 드러난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때문에 앤디 워홀, 리히텐슈타인으로 대표되는 서구의 팝아트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아시아 팝아트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무라카미 다카시/작가 : 일부는 일본의 하위 문화에서 나왔고, 일부는 서양의 현대미술의 역사가 결합 되어 있습니다.]

작품 한 점에 100억 원에 이를 정도여서 세계적으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비싼 작가이지만 다양한 상품을 제작해 저렴한 가격에 팔기도 하고, 대중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하며 대중성도 확보했습니다.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고급과 저급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통해서 다카시는 아시아 팝아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이승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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