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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회사 병행하는 '직장맘' 정규직 시간제가 해법

<앵커>

근로 시간이 줄어들면 그만큼 가정을 돌볼 시간이 더 생깁니다. 주부 근로자에게 양질의 정규직 시간제 일자리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먼 나라 얘기입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맞벌이 주부 임민혜 씨.

3년 전 셋째를 낳은 뒤 육아 부담이 부쩍 커졌지만 직장을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에 마련된 시간제 근무 제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제로 근무 형태를 바꾼 뒤 근무 시간이 절반으로 줄고 연봉 역시 절반이 됐습니다.

하지만 4대 보험이나 복지 혜택은 정규직과 동일하고 고용 안정도 보장받습니다.

[임민혜/정규직 시간제 근로자 : 업무를 반만 하고 대부분의 오후 시간은 아이들에게, 가족들에게 쏟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내 기업에서 이런 사례는 아직 드뭅니다.

시간제 일자리의 거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인데다 퇴직금이나 시간외 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4대보험 가입률은 20%를 밑돕니다.

노동계에서 전형적인 질낮은 일자리로 보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회사일과 집안일을 동시에 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에게 시간제 일자리는 좋은 선택중 하나입니다.

다만, 선진국들처럼 4대보험 가입과 고용보장이 되는 정규직 시간제 일자리여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갈 길이 아직 멉니다.

[류기정/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정책본부장 : (정규직 시간제) 직무형태가 없어서 좀 안 돼 있고 정부도 그런 부분에 대한 준비가 덜 돼 있어서 아직은 좀 숙제라고 볼 수가 있죠.]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정규직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고, 정부는 기업 부담을 고려해 해당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쌍끌이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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