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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해자"…고의 사고 낸 뒤 보험금 꿀꺽

<앵커>

교통사고 피해자를 가장해서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는 이제 흔하지요. 그런데 가해자를 가장해서 보험금을 타낸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는 차 앞에 일부러 뛰어들고, 후진하는 차량에 몸을 부딪쳐 나뒹굽니다.

교통사고 피해자를 가장한 보험 사기 수법입니다.

대부분 이렇게 피해자를 가장하지만 이번에 경찰에 붙잡힌 사기단은 가해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을 노렸습니다.

사고는 주로 인적이 드문 교차로에서 일어났습니다.

신호를 위반한 차량이 미리 준비하고 있던 피해자와 횡단보도에서 부딪치는 겁니다.

고의 사고를 내기 전에 변호사 선임비나 벌금까지 주는 운전자 보험에 가입해 놨습니다.

[최모 씨/피의자 : 보험회사에서 벌금까지 내주는 약관이 있어서 벌금이 얼마가 나오든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사고 한 번씩 나면 몇천만 원씩 들어오니까…]

입건돼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서 신호 위반이나 보행자 사고 등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없는 11대 중과실 사고만 노렸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13차례 사고를 내고 챙긴 돈은 1억 3천여만 원.

사고로 받은 벌점만 145점에 면허 정지도 세 번이나 당했지만 그만큼 보험금은 더 챙겼습니다.

[이서영/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 조사계장 : 구속되거나 면허가 취소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고를 저질러서 보험금을 편취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를 기획한 32살 최모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이들과 짠 가짜 피해자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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