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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에 미끄러져 '쿵'…위험천만 화물차 사고

<앵커>

빗길에서 과속운전하면 당연히 위험합니다. 그런데 짐을 많이 실은 화물차들은 훨씬 더 위험합니다.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차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덮치더니, 경찰 순찰차까지 들이받습니다.

빗길은 더 위험천만합니다.

갑자기 속도를 내며 질주하는 화물차.

미끄러진 다른 승용차를 피하려다가 가드레일 밖으로 전복됩니다.

이번엔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뒤따라오던 승용차와 추돌사고가 납니다.

지난해 교통사고 가운데 화물차 사고는 13%.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5400여 명 가운데 1200여 명, 즉 23%가 화물차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그만큼 화물차 사고는 대형 인사사고로 이어진다는 얘기입니다.

도로교통공단의 사고분석 프로그램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시속 100㎞로 달리다 갑자기 감속할 경우, 승용차는 옆 차선을 침범하는 데 그쳤지만, 25톤 화물차는 180도 회전했습니다.

과적 화물차는 타이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사고 위험을 높입니다.

화물차에 최대 허용기준의 20%를 초과해 짐을 실으면 타이어의 내구성은 4배 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정환/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연구원 : 화물차는 승용차에 비해서 마찰력이 75% 정도 밖에 안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찰계수가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차량이 쉽게 미끄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승용차들도 잘 미끄러지는데 화물차는 더 잘 미끄러진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화물차의 과속을 다른 차종보다 엄격하게 단속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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