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집트 반정부 시위 계속…군부 정치권에 '최후통첩'

<앵커>

이집트 정국이 극도로 혼미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무르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 군부도 퇴진압력에 가세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엘시시 이집트 국방장관은 조금 전 무르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적인 반정부시위와 관련해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을 통해 이집트 군부는 모든 정치세력이 48시간 안에 혼란을 해결할 타협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군부가 개입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또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시민 보호 외의 시위진압 등엔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군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시민혁명을 능가하는 최대 규모의 반정부시위속에 퇴진 압박에 직면한 무르시 대통령에 대한 최후 통첩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앞서 현직 장관 5명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동조하며 집단 사표를 제출하는 등 무르시 정권이 뿌리째 흔들리는 양상입니다.

이집트 야권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까지 무르시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으면 무기한 시민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무르시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적인 반정부시위도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집권 세력인 무슬림 형제단 사무실이 공격당하는 등 유혈충돌이 계속돼 지금까지 16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