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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기서 내려요" 안내방송…웃음 넘치는 지하철

<앵커>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만 쳐다보다가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야 웃게 됐습니다. 재미있게 일하는 기관사 덕분에 지하철 타기가 즐거워졌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7시 반 출근길.

[열림 확인. 고객 승하차 확인. 출발 진행.]

안내방송이 시작됩니다.

[안내방송 : 내리실 때 앞사람을 밀지 마시고 '저 여기서 내려요'라고 CF처럼 양해를 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승객들은 하나둘 미소를 짓습니다.

[김석준/지하철 2호선 차장 : 조금 더 재미있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하시라는 이유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승객분들이 웃으면서 내리시기도 하고.]

무엇보다 승객의 안전이 우선입니다.

[안내방송 : 스마트폰에 발이 달려서 여러분이 잠깐 한 눈 파는 사이 도망가는 것도 아니니까 승하차 시에는 스마트폰이 아닌 자신의 발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박민기/지하철 승객 : 스마트폰 자주 보니까, 이 친구도 아까 (승강장과 출입문 사이에) 발이 빠졌었거든요.]

[신진섭/지하철 승객 : 스마트폰 보다가 (발이) 빠졌었는데 그 얘기가 마침 나와서.]

신입 기관사의 수첩엔 안내방송 아이디어가 가득합니다.

매주 모여 발음 연습을 하고 기발한 멘트를 연구하는 기관사들.

작지만 소중한 노력에 짜증나는 지옥철이 웃음 넘치는 지하철로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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