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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간 100마리 넘게 잡혀"…황소개구리 급증

<앵커>

뱀까지 잡아먹는 황소개구리가 산란기를 거치며, 또다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다른 외래종을 몰아내기 바쁜사이에 또 늘어서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정읍의 고요한 마을.

해가 지자 괴기한 울음소리로 가득 찹니다.

황소개구리입니다.

마을 주민과 함께 저수지에 나갔습니다.

얼마나 많은지 창으로 찍고 또 찍고, 어른 팔뚝 만한 황소개구리가 줄줄이 딸려 올라옵니다.

마을 한 가운데 있는 저수지입니다.

30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잡힌 황소개구리가 벌써 100마리가 넘습니다.

저수지 곳곳에 가득한 황소개구리 알, 한 번 산란기를 거칠 때마다 수십만 마리가 급증합니다.

엄청난 식욕으로 생태계를 파괴하고 소음으로 주민을 괴롭힙니다.

[안복임/주민 : 산속에 사는데 어떻게 황소개구리가 올라왔는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그래서 우리 참붕어하고 미꾸라지를 다 잡아 먹었어요. 울음소리가 동물 울음소리 같아가지고.]

90년대 대대적인 포획작업으로 개체 수가 주는 듯했지만, 최근 뉴트리아나 배스 등 새로운 외래종 퇴치에 집중하면서 개체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읍시청 직원 : 블루길하고 배스는 저희가 (포획행사를) 하고 있어요. 황소개구리는 안 하는 걸로 알고 있고요.]

현재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계 교란종은 모두 18종.

종별로 산란기 등 퇴치 효율이 높은 시기를 정하는 등 전국적 단위의 퇴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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