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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게 수면유도제 먹인 뒤 금은방 싹쓸이

<앵커>

주인에게 약을 먹여 쓰러뜨린 후 그 사이 금은방을 턴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면유도제를 비타민으로 깜빡 속였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금은방에서 무언가를 고르던 여성이 약통에서 약을 꺼내 음료수와 함께 주인에게 권합니다.

주인이 약을 삼키는 것을 확인한 이 여성은 약통을 재빨리 가방에 숨깁니다.

그리고 10분여 뒤 주인은 갑자기 쓰러지고, 여성은 여유롭게 귀금속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쓰러진 주인의 머리에 쿠션까지 받쳐주는 여유를 부리다가 태연히 가게 문을 나섭니다.

경찰은 수면유도제를 이용해 귀금속 45점, 3천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38살 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창현/부산 동래경찰서 강력3팀장 : 약 4년 전에 잠을 못 자고 수면을 못해서 치료를 받으면서 처방받은 약을 일부 보관하고 있던 것을 범행에 사용하였습니다.]

주인 72살 송 모 씨는 다음 날 아침에야 병원에서 깨어났습니다.

범행 전 두 차례 정도 이 가게를 찾아 사전답사를 했던 박 씨는 특히 주인 송 씨가 챙겨 먹는 이 비타민통과 똑같은 약통을 범행에 준비할 정도의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주인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송 모 씨/금은방 주인 : 반응이라도 있었으면 비상벨을 누르고 쓰러졌을 텐데 전혀 반응이 없다가 어느 순간에 정신이 확 가버리더라고요.]

경찰은 박 씨가 이와 유사한 수법의 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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